에어컨 제습기능의 진실! (feat. 1등급이 최선인가?)


가정용 전기 누진세 계산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에 행복감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엄청 불편합니다. 바로 전기세 폭탄 때문입니다. "에어컨 기사의 양심 고백"이라는 글이 인기가 폭발할 정도로 여름철 전기세는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우리가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에어컨에 대한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습니다.
브랜드(LG, 삼성, 대우)가 달라도, 인버터형이든, 정속형이든, 에어컨의 냉방 면적이 천차 만별이라 해도 똑같이 적용 됩니다. 근본적으로 올라가면 "전기"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용 전기 누진세 계산

다음의 내용이 진리입니다.
외계인이 만들지 않는 이상 앞으로 새로 나오는 에어컨도 다 적용됩니다.

1. 에너지효율등급이 전부가 아니다.

에어컨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1등급, 1등급"을 엄청 강조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1등급이면 그래도 에어컨 전기세가 그래도 조금 적게 나오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비싸지만 구입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소가 "1등급이면 유지비가 덜 나오니깐?"입니다. 사실일까요? 사실 절대적인 의미에서 1등급이 유지비가 무조건 적게 들지 않습니다.

예2 - 1등급) 삼성 무풍 에어컨 (AF25N9970MFR)

에어컨 제습 전기세
삼성 에어컨중 2018최신 제품인 AF25N9970MFR 의 스펙을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 1등급
냉방 면적 : 81.8 
정격 냉방 소비전력: 2.50kW

1등급이라는 표시는 "다른 어떤 제품보다 전기세가 적게 나옵니다."라는 뉘앙스가 있지만 사실은 "81.8 를 냉방할 때 2.50kW 밖에 사용하니 1등급입니다. 많이 쓰면 전기세 많이나오는데 81.8 냉방하는거에 비해서는 상대적을 적게 나옵니다." 라는 의미입니다.

더 간단히 줄이면 "1등급이지만 저는 2.40kW 전력을 사용해요~" 라는 의미입니다.




예2 - 5등급) 삼성 벽걸이 에어컨 (AR06M1130HZ)

에어컨 제습 전기세

삼성 벽걸이 에어컨중 가장 작은 20인 제품입니다. 스펙은 이렇습니다.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 5등급
냉방면적: 20
정격 냉방 소비전력 : 0.66kW

5등급이라는 표시 하나만으로도 거들떠도 보기 싫습니다. 정말 우리집 거덜날꺼 같습니다.
하지만 정격 소비전력을 살펴봐야 합니다. 0.66kW입니다. 위의 1등급인 삼성 무풍 에어컨의 1/4수준입니다.

지금 제가 "5등급인 삼성 벽걸이가 무풍 에어컨보다 더 좋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면적의 에어컨을 구입할 것인지는 거주하고 계시는 집의 크기에 따라서 그리고 생활패턴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중요한건 지금 보유하고 사용중이 에어컨이 단지 1등급이라고 펑펑 틀어도 되고 5등급이라고 그나마도 틀면 안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바로 확인 하셔야 할것은 우리집 에어컨의 "정격 냉방 소비전력"입니다.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십시오. 만약 스탠드형과 방에 벽걸이 형이 있다면 둘다 따로 따로 소비전력이 되어 있습니다. 따로 확인해서 지금 바로 적어놓으시길 바랍니다. 적어놓으셨으면 전기제품 사용량 계산을 해보도록 하십시오

에어컨 제습 전기세

2. 남은 여름, 우리집은 에어컨을 아껴 써야 할까? 충분히 써도 될까?


지금까지 어떻게 얼마나 써오셨는지에 따라서 이글을 보신이후 남은 여름을 얼마나 쾌적하게 지내실 수 있을지.. 아니면 도서관으로 피신하셔야 하는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첫번째, 지금까지 사용한 우리집 사용량 확인하기

전기세는 지역별로 서로 다른 "검침일" 기준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검침일이 19일입니다. 그러니깐 7월 19일~ 8월18일까지의 사용량이 청구되는 것입니다. 한 여름의 중간에 검침일이 있다면 엄청 유리합니다. 누진세 구간에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진세 이야기는 따로 다루겠습니다. 이제 핸드폰이나 지로로 받은 전기세 고지서를 꺼내시기 바랍니다. 다음의 순서대로 해보십시오

ㄱ. 검침일을 확인한다.
ㄴ. 당월지침을 확인한다.
ㄷ. 지금 현재 전기 계량기 지침을 확인한다.
위의 ㄱ. ㄴ. ㄷ을 순서대로 하셨다면 이런 데이터가 나옵니다. 저희집을 공개합니다.
에어컨 제습 전기세
위의 데이터를 해석하면 검침일(7월 19일)에 6919였고 오늘(7월27일)이 7036입니다. 9일간 사용량은 119kWh인 것입니다. 휴~ 아직 누진 1단계도 넘지 않았네요. 이 데이터로 전기세 계산을 해보면 9100원입니다.


저는 거실과 다른방은 포기하고 방에서 벽걸이 에어컨으로만 폭염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집에서 저희부부가 있는 시간에는 에어컨을 끄지 않습니다. 잘 때도 밤새 끄지 않습니다. 실제 방안의 온도는 항상 서늘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 벽걸이 에어컨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이 5등급이지만 정격소비전력이 0.65kW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전기세가 많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실제 저희집 에어컨처럼 0.65kW의 소비전력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면 하루에 16시간씩 30일을 사용해도 312kWh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119kWh ÷ 9일) X 30일 = 396.6kWh = 64,900원 (저희집의 예 - 막트는 집)

여기에 평소에 사용전기 사용량을 더하면 실제 계산이 나옵니다. 위의 계산상 보면 누진 2단계인 400에 바로 근접해 있기 때문에 전기료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500kWh를 사용했다면 10만원 가까이 나오겠네요. 하지만 위의 계산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쉬지 않고 에어컨을 사용한 것이니 저만큼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1등급의 최신 제품이라도 위 삼성 제품처럼 소비전력인 2.50kW라면 16시간 사용하면 1200kWh(327,420원) 나옵니다.

아래는 현실적으로 1일 10시간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10배가까이 차이가 나네요. 소비전력은 4배차이이지만 누진세 때문에 그렇습니다.


에어컨 제습 전기세

모든 전기제품은 "소비전력"을 보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3. "1등급" 소비자 우롱?!! 

그럼 "1등급"보다 "5등급"이 더 좋을까요? 아닙니다. 분명히 비싼 1등급이 훨씬 좋은 에어컨입니다. 하지만 위의 1. 2. 내용중에 일부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다음의 "조건에 따라서 5등급이 더 전기세가 적게 나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ㄱ. 집안 전체를 시원하게 할 것인가?
ㄴ. 이번 여름은 방 한칸에서만 생활할 것인가?

소비전력이 0.65kW이 5등급 벽걸이 에어컨으로 방 전체를 시원하게하는 건 절대 불가능합니다. 물리적으로 안되는 것입니다. 에어컨이 쉬지도 않고 돌아가지만 문 다열어놓으면 전혀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많고 이 더운 여름에 굳이 손님들이 자주 오신다면 크고 비싸고 1등급인 삼성, LG의 최신형 에어컨을 꼭 구입하세요~


4. 냉방? 제습? 취침?

4번째 주제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에어컨 기능들입니다.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진 버튼과 기능들이 전기세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 똑같습니다. 다 똑같아요!!
에어컨이 전기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실외기 작동 여부입니다.

에어컨 제습 전기세

냉방이든 제습이든간에 실외기가 돌아가면 전기세는 똑같습니다. 냉방과 제습은 둘 다 '원리'가 같습니다. 제습이 냉방보다 실외기가 덜 돌아가지도 더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2016년 대한설비공학회 연구 논문에 나온 점을 jtbc 팩트체크에서 소개한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최근 몇년 사이의 에어컨인 경우) 냉방은 설정온도 밑으로 내려가면 실외기가 멈추고, 제습은 에어컨마다 설정되어있는 습도량 밑으로 내려가면 실외기가 멈춘다는 점입니다. ( 제습기능의 경우 실외기 작동과 중단의 기준은 제품별로 전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ㄱ. 제습의 장점

냉방은 설정온도에 도달하게 되면 실외기 가동이 중단되지만 송풍은 계속 나옵니다. (이때문에 무풍 에어컨이 출시가 된 거지요.) 바람이 계속 나오는 것을 싫어하거나 특히 밤새 잠을 자는 경우에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제습기능의 경우 기준치에 도달하면 실외기의 가동이 똑같이 중단됩니다. 그에 더해서 송풍도 나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특히 숙면에는 제습이 더 유리합니다.

여기에서 제습과 냉방사이의 오해가 나왔습니다. 제습은 아예 송풍이 중단되기 때문에 계속 바람이 나오는 냉방기능의 송풍보다 덜 사용한다고 생각하게 된것입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에어컨의 전기세는 "실외기의 작동 여부"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두서가 좀 없어졌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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