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누진세 폭탄을 선풍기로 맞을 수도 있다. 필독!

가정용 전기 누진세 계산

가정용 누진세 폐해
선풍기도 조심


에어컨을 끊이 없이 틀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다들 궁금해 하시는 것이 바로 선풍기를 사용했을 때의 효과 입니다.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틀면 전기가 절약되나요?"라는 류의 질문들이 끊이 없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답은 "그렇다"라고 결론이 지어집니다. 사실일까요?
제가 이런 주제로 다루는 이유는 한국의 가정용 누진세 제도 때문입니다. 만약에 누진세가 없거나 거의 미미한 수준이라면 선풍기든 뭐든 다 동원해서 같이 사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누진세 제도에서는 적은 소비전력의 전기 제품들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시기 위해서는 가정용 전기 누진세 계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동의가 될 내용입니다. 위을 링크에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폭탄을 맞는 조건을 생각하시면 피해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폭탄"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 처럼 이 조건은 약하게 여러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1. 전기세 폭탄이 투하되는 과정

다음의 그림에서 누진세 폭탄을 맞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의 차이가 얼마나 작은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이제 계산해봐지 않아도 이달 우리집 전기세가 예상이 됩니다.

비교를 위해서 각 200kW당 청구되는 구간별 요금을 계산해 봤습니다. (기본료 무시) 아래 표를 쉽게 보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똑같은 200kW의 사용량이라도 2단계와 3단계의 차이가 3.8배 차이가 납니다.
이미 이번달 사용량이 401kW를 초과 하셨다면 이제 100kW 사용할 때마다 약 3만원씩 추가 청구되는 샘입니다.

가정용 전기 누진세 계산

2. 선풍기가 전기세 폭탄을 던지는 과정

ㄱ. 누진세 구간을 결정하는 것은 단 1kW에 불과하다.

200kW와 201kW, 400kW와 401kW의 모두 단 1kW씩입니다. 선풍기의 전력사용량이 작다고는 하지만 1kW에 영향을 주기에는 큰 전기제품입니다. 단지 선풍기만 따로 두고 봤을 때와는 파급력이 다릅니다. 선풍기와 선풍기 + 에어컨은 다르다는 뜻입니다.

ㄴ. '선풍기'와 '선풍기 + 에어컨'의 차이

선풍기(60W)만을 가동했을 때 24시간 30일을 가동(월 사용량 43kW)한다고 해도 청구액은 1,130원입니다. 거의 기본요금 수준이지요.

하지만 에어컨과 함께 돌리면 어떻게 될까요?
예) 이달의 전기 사용량이 389kW로 전기세 사용 최고 구간을 넘기는 것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갈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에어컨 + 선풍기 조합에 대한 무한 신뢰로 위와 같은 시간동안 선풍기를 운영한다면  여유분인 11kW를 넘어 43kW를 사용합니다. 389kW던 것이 432kw가 되는 순간 한끗 차이로 폭탄을 맞게 됩니다. 금액 차이는 어떠할까요?

389kW = 63,410원  VS  432kW = 82,450


구간을 넘어갔다는 이유로 2만원 가까이가 더 나오게 됩니다. 

집안의 모든 전기는 함께 합산해서 계산이 됩니다. 오늘 선풍기에게 누명을 씌우는 듯한 주제로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입니다. 에어컨을 더 사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할 때는 막연하게 선풍기 + 에어컨 조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사용한 전기 사용량을 보는데 익숙해지시는 것입니다. 

에어컨을 틀어 놓은 상태에서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 빠른 공기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선풍기 때문에 에어컨을 약하게 틀 수 있으니 전기세가 분명 덜 나올꺼야"라는 생각은 너무 순진한 생각입니다. 선풍기이든 다른 제품이든 전기 계량기를 보시고 다음 검침일까지의 남은 일수를 확인하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ㄷ. 에어컨을 더 틀어도 될까? 아껴야 할 시기일까?

"무조건 아낄 수 있으면 아끼자"가 능사가 아닙니다. 이번달 지금까지의 전기 계량기의 사용량을 확인하실 수 있다 바로 들어가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가동할 것인지 아껴야 할 것인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예1) 남은 검침일 10일 + 현재까지 사용량 225kW
아.. 201키로 초과했습니다. 남은 검침일이 10일이라는 것을 보니 지난 20일간 225kW를 사용하셨군요. 남은 10흘간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십시오. 이미 201kW를 초과하셨다면 여러분께는 400kW를 넘지 않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2) 남은 검침일 3일 = 현재까지 사용량 225kW
누진구간인 201kW를 초과하였지만 남은 검침일이 몇일 남지 않았으므로 3일간은 최대한 아끼셔야 합니다. 검침일만 지나가게 되면 다시 0kW부터 시작입니다. 3일만 조심하시면 이번 여름 전기세 폭탄과는 완전 작별하는 것입니다. 

예3) 남은 검침일 3일 = 현재까지 사용량 390kW 혹은 401kW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를 악물고 견디셔야 합니다. 마지막 누진단계인 401kW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190kW 혹은 201kW와는 전혀 다른 상황임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401kW가 넘어서게 되면 단가 폭등과 그 다음 누진단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이상 피할 수 있는 구간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진짜로 3일만 조심하시면 이번 여름 전기세 폭탄과는 완전 작별하게 됩니다. 

3. 간절함

누진세가 폐지되기 전까지는 '당월 전기 사용량' 확인하는 데 익숙해지시길 바랍니다. 이번달 전기 사용량이 얼마나 나올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시게 될 것입니다. 이달 전기 사용량에 대한 근거 없이 에어컨을 무조건 아끼거나 "괜찮겠지"라는 라는 근거없는 긍정적인 마음에 에어컨을 계속 사용하시면 둘다 손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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